[진도 여객선 침몰] 군·경 수색… 유속 빠르고 물속은 어두워 '난항'

[진도 여객선 침몰] 군·경 수색… 유속 빠르고 물속은 어두워 '난항'

기사승인 2014-04-16 21:40:00
[쿠키 사회] 군과 경찰은 16일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유속이 빠르고 물속 시계가 좋지 않은데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은 오후 5시쯤 1차 선체 수색 작업을 시도했지만 수중 시야가 20㎝밖에 안 되고 유속도 시속 8㎞로 빨라 실패했다. 이어 오후 6시30분쯤 다시 선체 수색 작업을 시도했으나 인명을 구조하지는 못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30분쯤 구조대원 2명이 여객선 선실 3곳에 들어갔다가 나왔다”며 “물이 차 있는 상태였고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오전 11시6분쯤 서해안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미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처드호’(4만t급)에 지원을 요청했다. 당시 사고 해상에서 북서쪽 155㎞ 서해상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본험리처드호는 즉각 출동을 결정했고 밤늦게 현장에 도착해 수색작업을 지원했다. ‘헬기 항모’로 불리는 본험리처드호는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미 해병대 병력을 실어 나를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를 태우고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구조함인 청해진함, 평택함도 17일 새벽 사고 현장에 속속 도착해 수색작업을 지원했다. 남해와 서해에서 각각 작전 중이던 청해진함과 평택함은 특전사 신속대응부대 요원들에게 생명줄과 산소공급 장치를 제공했다.

공군은 CN-235 수송기를 이용한 조명탄 지원으로 야간 수색작업을 도왔다. 공군은 총 6대의 CN-235 수송기로에 조명탄 100발을 싣고 3분에 두발씩 발사했다.

해군은 유도탄고속함(PKG), 고속정 등 신속하게 기동이 가능한 함정들을 현장에 신속히 보내 초동 응급 조치를 했다. 해양경찰의 통제 하에 스크류 와류가 큰 함정들은 물에 빠진 사람(익수자)들 근처로 가면 익수자에게 위험할 수 있어 외곽에 머무르며 이들이 조류에 떠밀려 나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함정에 있는 인명구조용 보트를 내려 현장을 탐색하고, 장병들이 입고 있던 카포크자켓을 물에 던져 익수자들이 부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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