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3㎞ 해상에는 17일 해군과 해경 수색 및 잠수 대원이 고속 단정과 고무 보트를 나눠 타고 선체를 맴돌고 있다. 해군은 잠수 및 감압 장비를 갖춘 독도함에 탐색구조단을 구성해 세월호 인명구출 작전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다. 선체 수색과 함께 세월호 내부에 공기를 집어넣어 띄우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선체 진입에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오후 1시30분 현재 세월호 주변엔 파고가 3m를 넘는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부는 등 기상이 악화되고 있다. 조류의 속도도 빨라 해류의 흐름이 잠시 느려지는 정조 시간대인 오후 4시30분쯤이 선체 진입을 재도전하기 위한 최적 상황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색단은 이날 오전에만 세월호 주변에서 3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조류가 잠시 주춤했던 오전 9시 무렵 1차로 잠수 대원이 물 밑으로 내려갔지만, 물살에 밀려 잠수 지점보다 100m 떠내려간 상황에서 간신히 물위에 올라올 수 있었다. 이들 대원들은 등에 매는 산소통 대신 호스로 공기를 주입받는 속칭 ‘머구리’를 달고 작업했다. 이후 선체 밖으로 간신히 밀어낸 것은 차디찬 시신이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