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애도 동참' 각종 축제 취소

전국 지자체 '애도 동참' 각종 축제 취소

기사승인 2014-04-17 16:49:00
[쿠키 사회] 전국 지자체들이 예정된 축제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선박 침몰사고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 전 국민들과 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아픔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세종로와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행사와 다문화 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오는 19일 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여의도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희망서울 누리축제’ 행사도 대폭 축소했다. 시는 서울시청 또는 여의도광장에서 기념식만 간단히 열 방침이다.


경기도 용인시는 오는 18~20일 개최할 예정이던 제2회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부천시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춘덕산 복숭아꽃축제를 취소하고, 내달 3~6일 계획된 복사골예술제를 하반기로 연기할 방침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각종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오는 24일부터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행사 가운데 공연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축소해 진행하고, 개막 축하 불꽃쇼를 전격 취소키로 했다.

인천시도 18일 강화공설운동장에서 예정된 고려산 진달래 축제 전야제를 전격 취소하고 오는 26~27일 열리는 고인돌 문화 축제는 모든 무대공연을 취소하고 어린이 체험 행사만 진행키로 했다.

경남지역 지자체들도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김해시는 오는 24~27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리는 제53회 경남도민 체육대회 개막식 가운데 연예인 초청 공연 등을 취소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축제분위기를 지양하고 경기 위주로만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녕군도 18일 예정된 제9회 낙동강 유채축제의 식전 행사와 불꽃놀이, 유채가요제 등 이벤트성 행사와 공연을 대폭 줄였다.

충청지역에서는 오는 18~20일 충주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30회 수안보온천제가 무기한 연기됐고, 19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릴 예정인 토요문화 한마당 상설공연이 취소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침몰사고 실종자와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17일 “여객선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6·4지방선거 공천후보자를 확정키 위한 경선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은 공당으로써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오는 19일 시·군별 경선투표와 20일 도지사 후보선출대회를 연기하고 선거토론, 전화홍보, 거리인사 등을 중단키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원도당도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사무소 개소식 등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와 함께 대전·충남·부산·경북 등 전국 각 지역의 정당과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도 17일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거나 경선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전국종합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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