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왜 이러나… 투·타 밸런스 무너지며 '7위'

[프로야구] 삼성 왜 이러나… 투·타 밸런스 무너지며 '7위'

기사승인 2014-04-18 00:03:00
[쿠키 스포츠]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삼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16일 현재 4승8패로 공동 7위에 머물러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총체적 난국이어서 류중일 감독의 시름이 깊다. 지난해에도 초반에 부진했던 삼성은 부상중인 선수들이 가세하는 이달 하순부터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일단 투수진이 바닥을 기고 있다. 외국인 선수 J.D 마틴이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 못했고 안지만 차우찬 심창민 등 필승계투진은 불안하다. 삼성은 지난해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62전 전승을 했다. 5회까지 리드한 경기도 54승7패, 승률 0.885로 전체 2위에 오르며 불펜싸움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게다가 우완 밴덴헐크마저 지난 15일 두산 홈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한 뒤 어깨통증을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 불펜의 핵인 안지만은 동계훈련 기간 이중투구동작 우려로 투구폼을 수정한 뒤 지난해의 구위를 잃어버렸다. 일본에 진출한 마무리 오승환 대신 임창용을 영입했지만 투수진이 무너져 세이브 상황은 자주 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포수 진갑용의 부상으로 포수진도 약화됐다.

16일 현재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4.80으로 SK와 공동 5위다. 지난 해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 3.98인 점을 감안하면 매 경기 1점 가량을 더 허용하는 셈이다.

타격에서도 통합 3연패 팀다운 모습은 사라졌다. 팀 타율(0.257)은 8위, 팀 득점(53점)과 홈런(9개)은 충격적인 꼴찌다. 박석민(3위·0.395), 최태인(12위·0.333), 최형우(16위·0.326)만 타격 20위 안에서 제몫을 할 뿐 믿었던 외국인 타자 나바로는 0.240에 머물고 있다. 군에 입대한 1번타자 배영섭의 대체선수가 없는 것도 고민이다.

류 감독은 마틴이 선발진에 가세하는 이달 하순쯤부터 반등을 노린다. 5선발 백정현이 불펜으로 돌아 한층 두터워진 마운드를 형성하고, 1번 타자 정형식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어 부활 조짐이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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