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미셸 위는 18일(한국시간) 고향인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만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써낸 미셸 위는 이날만 8타를 줄인 선두 앤절라 스탠퍼드(미국·8언더파 136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위는 2주 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마지막 날 알렉시스 톰프슨(미국)과의 맞대결에서 밀려 첫 메이저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올 시즌 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80.8%)를 달리는 미셸 위는 이날도 그린을 한 번밖에 놓치지 않으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적어낸 그는 후반에도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크리스티 커(미국),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인 김효주(19·롯데)와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선두와는 2타차.
10번 홀에서 시작한 박인비는 12∼14번 홀에서 줄버디로 신바람을 냈으나 17번 홀(파4)에서 벙커 탈출에 어려움을 겪다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후반 들어 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7∼9번 홀에서 다시 버디 행진을 펼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효주, 유소연과 전날 공동 선두였던 박세리(37·KDB금융그룹)는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 장하나(22·KT)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국가대표 이소영(17·안양여고)은 이틀 연속 2언더파를 기록, 공동 9위(4언더파 140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박인비와 유소연, 김효주, 미셸 위 등 일부 선수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 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