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동안의 고독'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르케스 타계

'100년 동안의 고독'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르케스 타계

기사승인 2014-04-18 20:06:01
[쿠키 문화] 소설 ‘100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그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외곽 코요아칸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27년 3월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에서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마르케스는 60년대 초반부터 멕시코에 정착해 살았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은 림프암으로 투병한 지난 15년간 암세포가 폐 등으로 전이돼 합병을 불러온 것으로 추정했다. 마르케스는 지난달 말 폐렴과 요로 감염증 등으로 멕시코 국립의료과학연구소에서 입원했다가 1주일여 만에 퇴원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롬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100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고 애도했다.

82년 노벨상을 받은 마르케스는 17세기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이후 스페인어권 문학의 거장으로 꼽힌다. 중남미 대륙이 겪은 역사와 토착신화를 결합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사조를 구축했다.

그는 생전 3000만 부가 넘게 팔린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1967)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대신 1975년 출간한 ‘족장(族長)의 가을’을 자신의 최고작으로 꼽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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