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MS 실적공개… 국내 기업도 발표 '촉각'

[이번주 증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MS 실적공개… 국내 기업도 발표 '촉각'

기사승인 2014-04-20 20:03:00
지난 2월 발표된 건설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수준이었다. 국내 주택 경기 부진뿐 아니라 3~4년 전 중동 등 해외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한 데 따른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된 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기대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내 건설·은행업종지수는 지난해 바닥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올 들어 건설업종이 6% 이상 반등하는 등 두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삼성테크윈(21일), 삼성엔지니어링(22일), LG디스플레이·OCI(23일), 현대차·대림산업·SK하이닉스·에쓰오일(24일), 기아차·현대건설·KB금융·하나금융·삼성전기·삼성SDI·SK이노베이션(25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가총액은 자동차·IT 업체가 훨씬 크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건설과 은행 업종의 실적 개선을 확인할 수 있을지에 더 쏠리는 모양새다.

KDB대우증권 이정민 연구원은 20일 “건설업종의 경우 전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 대우건설 등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은행들의 1분기 순익도 지난해 4분기보다는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이번 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잇따라 성적표를 공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순익이 감소하고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데다 시장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주 주목할 글로벌 거시경제 지표로는 중국의 HSBC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유로 제조업 PMI(23일)와 한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24일), 미국 주택지표 등이 있다. 중국의 4월 HSBC 제조업 PMI의 시장 전망치는 48.5로 전월(48.0)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를 기록하며 작년 4분기 성장률(3.7%)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증시에 영향을 줄 돌발 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꼽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시위대가 관청 점거를 풀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미국도 추가 제재를 언급하며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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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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