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테니스의 얼굴'… 이형택 만난 다테 기미코

'韓·日 테니스의 얼굴'… 이형택 만난 다테 기미코

기사승인 2014-04-20 16:37:00
[쿠키 스포츠] 한국과 일본의 남녀 테니스를 대표하는 이형택(38)과 다테 기미코 크룸(44·일본)이 기자회견에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르꼬끄 스포르티브 서울오픈 테니스대회 기자회견에서 다테는 지난 해 현역으로 복귀한 이형택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테는 “아마 이형택이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성기 때와 같이 잘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몸을 만들어 가다 보면 다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형택이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형택의 복귀 소식을 보고 매우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형택은 “내가 다테 보다 나이가 한참 어리다”고 웃으면서 “다테처럼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은퇴했다 현역으로 복귀한 공통점이 있다. 세계 랭킹 36위까지 올랐던 이형택은 2009년 은퇴했다가 지난해 선수로 돌아왔고 다테는 1996년에 떠난 코트에 2008년이 돼서야 복귀했다.

이형택은 은퇴후 4년만인 지난해 복귀할 당시 40대가 돼서도 현역으로 뛰는 다테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83위인 다테는 19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개막된 서울오픈 여자 챌린저 대회(총상금 5만 달러)에 출전했다. 앞서 다테는 지난 14일 개막된 WTA 투어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왼쪽 다리 부상으로 기권한 뒤 곧장 한국으로 왔다. 다테는 “지금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며 “서울오픈에 랭킹 포인트를 따려고 참가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놔야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복귀 후 복식에서만 활약 중인 이형택은 “앞으로 단식에도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형택은 “전성기 때보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경험이나 여유는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표팀 감독대행을 겸하는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시안게임까지만 하고 그만둘 것은 아니다”라며 체력이 허용하는 한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서울오픈은 여자 챌린저 대회와 함께 남자 퓨처스 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가 동시에 펼쳐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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