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일베서 세월호 희생자 성적 비하한 20대 백수 체포… “관심 끌려 그랬다”

[진도 여객선 침몰] 일베서 세월호 희생자 성적 비하한 20대 백수 체포… “관심 끌려 그랬다”

기사승인 2014-04-21 11:31:04
[쿠키 사회]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와 희생자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한 고시준비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일베에 숨진 희생자들을 소재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해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정모(28)씨를 붙잡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 하루만인 17일부터 20일까지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고 성적으로 비하하는 게시물을 일베에 4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일베에 ‘산소가 희박해져가는 배안에서 집단 XX가 있을 거 같지 않냐’는 등의 도를 지나친 성적비하 게시글을 올려 희생자들을 모욕했다.

정씨는 서울의 한 명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특정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생활 중이라고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 일을 벌였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인터넷프로토콜(IP)을 추적해 20일 서울 가산동의 한 고시원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던 정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국민 정서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 외에도 인터넷상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입에 담지 못할 악성 게시글이나 유언비어를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을 추적 중”이라며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는 이 같은 인터넷상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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