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자 마조앤새디 휴재 결정… “아무 것도 그리지 못 하겠다”

23일자 마조앤새디 휴재 결정… “아무 것도 그리지 못 하겠다”

기사승인 2014-04-22 10:11:00

[쿠키 문화] 인기 웹툰 ‘마조앤새디’ 작가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휴재를 결정했다.

정철연(35) 작가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23일자 ‘마조앤새디 시즌2’ 휴재 소식을 알렸다.

그는 “우리가 느끼는 슬픔과 분노를 만화로 그려내는 것이 만화가의 임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과 부모님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져 결국 아무 것도 그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적었다.

정 작가는 “얼마 전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가 크면 지영씨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지영씨처럼 의로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겠다”며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숨진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조 형님다운 행동이다” “아쉽지만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실종자 중에서 마조앤새디를 봤던 사람들도 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조앤새디 시즌2는 매주 수요일 인텔코리아 페이스북에서 연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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