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사고 현장서 전남도청 공무원을 사칭해 시장 상인에게 기부금을 받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1일 전남도청 공무원을 사칭해 사고 현장에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모(30)씨를 체포했다.

박씨는 목포의 시장 상인인 오모(48)씨에게 접근해 실종자 가족들이 임시 대기소로 사용하는 진도체육관에 식판과 식자재 등을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약 125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오씨에게 납품을 위해선 기부금을 내야한다며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사고 발생 후 최근까지 이 수법으로 시장 상인 3명에게 400여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실종자 가족들이 슬픔에 잠겨 있음에도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햇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보이스피싱, 스미싱,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한 브로커행위 등 범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관련된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