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출판계도 줄줄이 행사 취소

[세월호 침몰 참사] 출판계도 줄줄이 행사 취소

기사승인 2014-04-24 14:54:00
[쿠키 문화] 세월호 침몰 사고로 출판계도 각종 행사들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당초 24일 열기로 했던 신간 ‘그가 그립다’의 저자 간담회가 취소됐다. 이 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5주기를 앞두고 유시민 조국 정여울 등 22명의 작가가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며 쓴 글을 엮은 것이다. 출판사 ‘생각의길’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로 온 국민이 마음 아파하면서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런 마음에 함께하고자 간담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음사도 26~27일 열려던 ‘민음사 출판그룹 패밀리세일’을 잠정 연기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민음사는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슬퍼하는 가운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연기했다”며 “갑작스러운 행사 취소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문화재단은 5월 2~6일 파주출판도시에서 개최하려던 ‘제12회 어린이 책잔치’를 세월호 탑승자들에 대한 구조 작업 등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어린이책잔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가혹한 참사를 당한 학생들을 두고 축제를 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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