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미 정상회담… 청와대 공식발표

25일 한미 정상회담… 청와대 공식발표

기사승인 2014-04-24 20:16: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적절한 애도의 뜻을 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 도착하면 두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공식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어 곧바로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진 않지만 이에 준하는 적절한 문서를 채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주 수석은 덧붙였다. 두 정상은 1시간30분가량의 업무 만찬도 함께 갖는다.

주 수석은 “오바마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적절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계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도 평택시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별도의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문 장소 등은 전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의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실무방문이라는 점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가 감안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인 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측 사정을 충분히 감안해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는 한·미 동맹의 발전방향과 최근 핵실험 동향을 포함한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주 수석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과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의 연장선이자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북핵 위협에 대처해 빈틈없는 대북 공조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정상은 박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통일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와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우리나라의 협상 참여 문제 등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하면서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와 ‘수강태황제보’ 등 9개 인장을 우리 측에 반환할 예정이다.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성립을 계기로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다음날인 26일 양국 경제인을 초정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며, 한·미 연합사령부도 방문한다. 또 용산 전쟁기념관을 들러 헌화하고 경복궁도 찾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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