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디비전 1 그룹 A 잔류 실패

한국 아이스하키 디비전 1 그룹 A 잔류 실패

기사승인 2014-04-24 22:34:00
[쿠키 스포츠]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 A(2부) 잔류에 실패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 4차전에서 일본에 2대 4(0-3 0-1 2-0)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26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승점 4)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 디비전1 그룹 B로의 강등이 확정됐다. 일본은 3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상위 2개 팀은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1 그룹 B로 강등된다.

한국이 디비전1 그룹 B로 강등됨에 따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자동 출전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2012년 “한국이 세계랭킹 18위 안에 들 경우 자동 출전권 부활을 고려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이번 대회 개최권을 따왔고 야심 차게 대회를 준비했다. 브락 라던스키(30·안양 한라)와 마이클 스위프트(27), 브라이언 영(28·이상 하이원)까지 특별귀화로 태극마크를 달게 했다.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고 자부했지만 유럽 강호들과 숙적 일본과의 대결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일본의 플레이는 세밀하고 조직적이었다. 1피리어드 1분 14초 만에 일본은 우에노 히로키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피리어드 3분 9초엔 다카하시 세이지의 추가골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초반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한 한국은 서둘러 추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1피리어드 11분 8초에 우에노에게 다시 골을 얻어맞았다. 점수 차는 0-3으로 벌어졌다.

2피리어드에 접어들자 투지 넘치는 한국의 플레이가 조금씩 살아났다. 한국 선수들은 강력한 보디체크를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골을 뽑아내진 못했고, 오히려 2피리어드 종료 직전 일본의 애런 켈러에게 4번째 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 1분 15초 만에 스위프트의 만회골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분여 만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골 넣는 수비수 이동구는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려 그물을 흔들었다. 일본의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한국은 2-4로 추격하던 3피리어드 후반 중요한 시점에 스위프트가 잇따라 반칙을 범해 4분간 퇴장당해 수적인 열세에 놓인 것이 아쉬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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