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선원들, 몇 걸음 옆 객실도 외면한 채 줄행랑”

[세월호 침몰 참사] “선원들, 몇 걸음 옆 객실도 외면한 채 줄행랑”

기사승인 2014-04-25 00:07:01

[쿠키 사회] 세월호 선원들이 불과 7~8m 떨어진 객실에 있는 승객들도 대피시키지 않고 배에서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머물던 선실에서 객실까지는 최대 2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선원들은 곧바로 갑판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이용해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관사들이 머물던 3층 기관부 선실에서 레스토랑을 거쳐 객실까지 가는 거리는 7~8m 정도’라고 선박직 직원이 진술했다. 조타실과 객실과의 거리도 20m에 불과했다. 선실에서 객실로 이어지는 출입문도 모두 열려 있었다. 하지만 선원들 중 아무도 승객 447명이 있는 객실로 가지 않았다.

이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세월호 1등 기관사 손모씨(57)와 2등 기관사 이모씨(25·여),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등 4명에 대해 구조가 필요한 승객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재까지 구속된 세월호 선원은 선장과 1~3등 항해사, 기관사 등 선박직원(고급 승무원) 11명이다. 합수부는 이들을 포함해 선박 운항에 핵심 역할을 하는 승무원 15명 모두를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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