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전국 난리인데… 영화 상영 중 연기 치솟는데도 비상벨·대피방송 없었다

세월호 참사에 전국 난리인데… 영화 상영 중 연기 치솟는데도 비상벨·대피방송 없었다

기사승인 2014-04-25 09:46:03

[쿠키 문화] 경남 창원시 시티세븐 내 CGV창원 더시티점에서 23일 갑자기 연기가 발생해 관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0분쯤 일반 상영관과 3D 상영관에서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다. 당시 두 관에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한참 상영 중이었다. 300여명의 관객들이 대피하는 순간까지 현장 안내요원은 없었고 비상벨도 울리지 않았다. 대피 안내방송도 없었다. 다른 4개 상영관에는 아예 사고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당시 극장 내 직원들은 보이지 않았고 아르바이트생들만 우왕좌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 측은 고객들이 대피한 직후 건물관리사무소에 원인을 질의했지만 관리사무소에서는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아니라고 해 소방당국에는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GV 홈페이지에도 사고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내방송 때문에 난리인데 정신 나갔나’ ‘연기가 치솟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영화가 계속 나왔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CGV 한 관계자는 “화재가 아니라 외부에서 연기가 유입돼 벌어진 사고”라며 “현장 매뉴얼대로 고객들을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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