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68포인트(1.34%) 급락한 1971.66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6일(1964.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관이 매도공세를 벌이는 와중에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자 코스피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기관은 1678억원 어치를, 외국인은 4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96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주가하락은 우크라이나발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유혈 사태가 계속되면서 러시아의 개입에 따른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유혈사태를 진정시키지 않는다면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57% 하락한 13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140만선을 내줬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은 1.21%~2.48%로 큰 폭의 하락세를 맛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4포인트(0.83%) 내린 556.48을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4.27포인트(0.17%) 상승한 1만4429.26으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0.51포인트(1.00%) 하락한 2036.52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71.33포인트(1.92%) 급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