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2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기초의원(시·군·구 의원) 정수는 총 2898명으로 이 중 비례대표는 379명이다.
또 공직선거법 47조에 규정된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중 여성 의무추천 선거구는 여성 정치 신인을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번에 우선 배정키로 했다. 일반 선거구에 신청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심사 총점에서 10% 포인트 이상 격차로 여성 후보자가 1위를 차지하면 우선 공천키로 했다.
이런 조치는 기초의원 선거에서 남성 당선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을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당헌·당규에서 국회의원의 경우 여성·장애인 등 소수자 비율 30%를 규정하고 있지만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여성 출마자가 적고 당선 확률도 떨어진다”며 “풀뿌리 정치부터 여성의 참여를 보장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기초의원 비례대표 376명 중 여성이 352명, 남성이 24명이었다. 여야 모두 여성을 우선 공천한 결과다.
일각에서는 청년, 노인, 장애인 등에 대한 배려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지방선거 장애인 연대’는 성명을 내고 “여성의 열악한 정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에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면서도 “여성 장애인의 정치 참여 또한 고려돼야 완전한 여성 후보자 공천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장애인단체들은 비례대표에 장애인 10%를 당선권 내에 공천하라고 요구해 왔다. 새정치연합은 여성 장애인, 여성 청년 등을 전략적으로 공천해 이런 요구를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비례대표 기초의원은 통상 자치구·시·군마다 1~3석 정도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다음 달 11일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최종 확정했다. 경선 룰은 기존에 발표한 대로 국민여론조사 50%, 선거인단 공론조사 50%로 치러진다. 선거인단 모집은 다음 달 4∼8일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정건희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