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이 지휘봉 잡은 듯… 맨유 감독대행 긱스 성공적 데뷔

퍼거슨이 지휘봉 잡은 듯… 맨유 감독대행 긱스 성공적 데뷔

기사승인 2014-04-27 15:21:00
[쿠키 스포츠] 마치 알렉스 퍼거슨(73)이 지휘봉을 잡은 듯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들은 눈빛부터 달라졌다. 더 빨리,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 시절 때 보여 줬던 움직임과는 달랐다. 맨유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라이언 긱스(41)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대승을 거둬 팬들을 열광시켰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 노리치 시티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 팬들의 환호 속에 등장한 긱스가 등장했다. 퍼거슨 전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맨유는 2골씩 터뜨린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의 활약을 앞세워 4대 0으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는 감독대행으로 변신한 긱스의 데뷔전이었다. 긱스 감독대행은 퍼거슨 체제에서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폴 스콜스, 필립 네빌 등의 보좌를 받아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취임 기자회견 때 “공격적인 축구가 내 철학”이라고 밝힌 긱스 감독대행은 중원에선 짧은 패스로, 문전에선 높낮이가 다양한 좌우 측면 크로스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날 루니가 전반 41분 페널티킥 결승골과 후반 3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마타는 잇따라 두 골을 넣어 완승을 마무리했다.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본 긱스는 “그동안 맨유가 해 왔던 것처럼 훌륭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4-0 승리를 거둔 오늘은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맨유의 정식 감독을 맡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관심 밖의 일이다. 지금은 남은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내게 주어진 다음 일은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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