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습 중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7일 전체 격실 111개 중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없는 47개를 제외한 전체 67개 가운데 35개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수색할 필요가 없다는 격실을 제외하고도 사고 열이틀째인 이날까지 수색률은 55%이다.
대책본부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브리핑에서 “세월호는 111개의 격실로 구분돼 있다”라며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없는 격실 47개를 제외하면 64개가 (수색) 대상이고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절반 이상인 35개가 1차 완료됐다”고 말했다.
선내 수색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 전례가 없고 조류가 강하기 때문이란 이유가 반복됐다. 김 청장은 “네덜란드 등 외국 전문가와 함께 선체 수색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외국에는 이번 사고와 유사한 사례가 없다. 맹골수역만큼 강한 조류와 저시계 극복방안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선체 바로 세우기는 시신을 모두 수습한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청장은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은 어렵고, 바로 세운다면 시신이 훼손(유실)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은 앞으로 시신을 모두 수습한 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진도=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곽경근 기자
글=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