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6일 째 되던 21일 울산시와 울주군 공무원들이 민간업체 직원들과 유럽연수를 떠났다고 뒤늦게 알려졌다.

울산시는 28일 “국장 등 5명과 울주군 과장 등 2명, 울산시하수처리장 위탁운영 민간업체 관계자 5명 등 총 12명이 21~29일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연수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이 출국한 날인 21일은 세월호 실종자가 280이 넘어 대한민국이 슬픔에 잠겨 있던 날이었다. 또 안전행정부의 지시로 울산시와 구·군도 부서마다 비상근무를 하던 시기다.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일정에는 템즈강 하수처리장 등 일부 업무와 관련한 시설 견학이 포함됐다. 하지만 대영박물관, 버킹엄 궁전, 스칼라극장, 베르사유궁전, 바티칸박물관, 콜로세움, 인터라켄, 개선문, 샹젤리제 등 관광지 방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여행경비는 개인당 490만원으로 개인부담 50만원에 시·군에서 440만원씩 지원했다. 위탁 운영업체 직원들은 업체에서 모두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행 계약이 해지되지 않은데다 일정을 연기하면 전체 경비의 70~80%를 위약금으로 물어야 한다”며 “어쩔 수 없이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