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리디아 고 "행복한 17세, 최고의 한 주""

"[LPGA] 리디아 고 "행복한 17세, 최고의 한 주""

기사승인 2014-04-28 16:21:00
[쿠키 스포츠] ‘천재 소녀’ 리디아 고(17·뉴질랜드)가 생애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 24일 생일을 맞았고,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전향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기자 회견에서 “사람들이 흔히 ‘스위트 식스틴(sweet 16)’이라는 말을 쓰지만 나에게는 ‘스위트 세븐틴’”이라며 “이번 주는 정말 최고의 한 주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프로 전향 후 첫 LPGA 투어 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린 리디아 고는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일궈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스윙잉 스커츠와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스윙잉 스커츠는 대만 골프 동호인들이 만든 비영리 재단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아버지가 직접 경기를 참관해 리디아 고에게는 더 의미 있는 우승이 됐다.

평소 어머니와 투어에 동행하는 리디아 고는 “아버지는 호주나 뉴질랜드 대회에도 잘 오지 않으신다”면서 “아버지가 직접 LPGA 투어를 보러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아버지 얘기가 나오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이번 대회에 부모님이 다 오신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앞서 있던 그는 두 번째 샷이 오른쪽 러프로 빠져 연장전으로 갈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그는 “(3m 남짓한 버디) 퍼트를 조금 짧게 친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 주효했다”며 “그린에 굴곡도 없었기 때문에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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