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절규한 유족, 박 대통령에게 “현장가서 직접 지휘해라”

[세월호 침몰 참사] 절규한 유족, 박 대통령에게 “현장가서 직접 지휘해라”

기사승인 2014-04-29 11:26: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25분 가량 조문했다.

분향소에 머무는 동안 박 대통령을 향한 유족들의 절규와 호소가 이어졌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박 대통령은 사고발생 14일째인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 전면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이후 유족들을 만나 절절한 하소연을 들었다. 한 남성은 무릎을 끓고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해경관계자들 엄중 문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남성은 “저는 어느 나라 경찰에, 군대에 우리 아기들 살려달라고 해야 하나”라고 한숨지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며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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