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3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 원정경기를, 다음달 3일에는 홈에서 서울과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1승이 아쉬운 인천은 믿을 게 정신력밖에 없다. 가동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별로 없는 데다 결정적인 순간 골을 넣은 해결사가 없는 게 현실이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던 설기현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포항전에서 퇴장을 당한 외국인 선수 니콜리치와 경고를 받은 배승진이 출전 정지 징계로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경기에 나설 수 없어 김봉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다.
김 감독은 “육체적 피로만큼이나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도 많이 누적된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서울이 최근 들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는 등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고 있어 인천으로서는 쉽지 않은 2연전이 될 전망이다. 인천이 서울과의 2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운을 차릴지 아니면 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속절없이 추락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