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조직위원회인 올잉글랜드클럽은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 2256만 파운드(약 390억6000만원)보다 10.8% 인상된 2500만 파운드로 결정됐다”고 30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10% 오른 176만 파운드(약 30억4000만원)가 된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지난해 총상금은 3430만 달러(약 353억4000만원), 올해 호주 오픈은 3300만 호주 달러(약 314억7000만원)였고 내달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2500만 유로(약 357억2000만원) 규모다.
대회조직위는 총상금을 올리면서 조기 탈락자들을 위한 상금을 더 많이 올렸다. 1회전 탈락자는 지난해 대비 14.9% 오른 2만7000 파운드(약 4700만원)를 받는다. 3년 전 1만1500 파운드(약 1900만원)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세계랭킹 126위 안에 들어 4대 메이저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다 해도 연간 1억5000만원 이상의 수입이 생기는 셈이다.
필립 브룩 올잉글랜드클럽 회장은 “예선이나 본선 초기에 탈락하는 등 우리의 도움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대다수 선수에게 초점을 맞췄다”고 조기 탈락자 상금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상금 인상, 특히 조기 탈락자에 대한 상금액 증대는 최근 2년 사이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해 윔블던은 6월 23일부터 7월 6일까지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