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33·PSV아인트호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내 자선경기를 추진한다.

30일 박지성의 부친인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박지성이 국가대표 선수로서 고국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고에 굉장히 가슴 아파하고 있다”며 “형식적인 애도보다는 좀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자선경기 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조심스럽게 준비 중”이라며 “자선 경기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세월호 희생자와 관련된 장학재단에 기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날짜는 브라질 월드컵을 고려해 7월 중순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장소와 팀 구성도 현재 섭외 중이다. 국가대표 시절 동료는 물론, 친분을 쌓아온 해외 전·현직 축구스타 초청도 검토하고 있다.

박 이사는 “만약 유럽 선수를 데려오려면 그 시기가 프리시즌 여름 휴식기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팀 구성이 여의치 않으면 박지성이 특정 팀에 포함돼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다음 달 4일 네덜란드 프로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소속팀 아인트호벤의 한국 투어에 합류해 22일 경기도 수원에서 수원삼성과 24일 경남 창원에서 경남FC와 각각 친선경기를 가진다.

이후 6월 2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자선축구 대회 ‘아시안 드림 컵 2014’를 치른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추모경기를 준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