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시드의 한국은 30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D조 경기에서 스웨덴을 3대 2로 누른 데 이어 5번시드를 받은 대만을 3대 1로 눌렀다. 파죽의 4연승을 기록한 한국은 1일 북한(2승2패)과 조별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이번 대회 각 조 선두는 8강에 직행한다.
노장 주세혁(34·삼성생명)이 한국팀을 앞장서 견인했다. 세대교체가 가속화된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주세혁은 5단식 경기로 치러진 이날 승부에서 매 경기 2승씩을 거두며 한국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웨덴과의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주세혁은 2단식에 출전, 파르 게렐을 물리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4단식에 다시 나와 얀 룬드크비스트를 꺾고 역전승의 디딤돌을 놨다.
난적 대만과의 경기에서 주세혁은 1단식에서 천치엔안을 3-1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고 4번째 단식에 나서 추앙치유안을 3-1로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정영식(대우증권)이 2단식에서 패했지만 스웨덴전에서 활약한 조언래(에쓰오일)가 3단식을 이겨 한국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C조 예선에서 펑티안웨이(세계 7위)가 버틴 싱가포르에 1대 3으로 패해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여자대표팀은 3단식에 나선 박영숙(마사회) 만이 승리했을 뿐 양하은(대한항공)과 서효원(마사회)이 싱가포르 에이스 펑티안웨이에 패하면서 8강 자동진출권이 걸린 조 선두 다툼에서 밀려났다.
한국은 에이스끼리 겨룬 1단식에서 양하은이 펑티안웨이에 2대 3으로 패한 뒤 2단식의 서효원이 유멍유에 1대 3으로 졌다. 3단식에서 박영숙이 승리해 한 숨 돌렸지만 4단식에서 서효원이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티안웨이에 1대 3으로 져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1일 룩셈부르크와 조별 예선 최종전을 갖고 16강전 진출을 확정짓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