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4번째 축소… 금리인상은 내년 중반 예상

美 양적완화 4번째 축소… 금리인상은 내년 중반 예상

기사승인 2014-05-01 19:15:00
[쿠키 경제] ‘월 450억 달러로 축소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를 포함한 연준 이사들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3월부터 경제활동이 호조를 보이고 노동시장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 국채 매입 등을 통해 한달에 550억 달러씩 풀던 것을 100억 달러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미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풀던 돈을 100억 달러씩 줄이기로 한 결정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번까지 모두 네 번째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규모는 월 850억 달러에서 5개월 사이 400억 달러 감소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은 일부 악천후 탓에 지난 겨울 확연하게 둔화했으나 최근 호전되고 있다”며 “가계 소비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상당 부분 혹한과 폭설로 인한 것이고 전반적인 개선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경기 판단인 셈이다.

그러나 연준은 “실업률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런 속도라면 올해 10월쯤 연준의 경기 부양 프로그램이 완전히 종료되고 내년 중반쯤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성명 발표 후 바클레이스, 씨티, 도이체방크 등은 “10월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한편 2015년 중반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대 이하의 미국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방침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47포인트(0.28%) 오른 1만6580.84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고치(1만6576.66)를 살짝 넘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0%, 0.27% 상승마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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