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 매각으로 금융지주 순위 급변

우리금융 계열사 매각으로 금융지주 순위 급변

기사승인 2014-05-01 20:02:00
[쿠키 경제] 우리금융그룹이 우리투자증권과 경남·광주은행 등 계열사를 대거 떼어내면서 금융지주사 순위가 급변했다. 자산규모 1위였던 우리금융은 5위로 밀려나 4대 금융그룹 명단에서 빠지게 됐고, 우투증권을 품에 안은 농협금융이 4대 금융그룹에 새롭게 진입했다.

우리금융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1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각각 KNB금융지주와 KJB금융지주로 분할했다. 매각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두 금융지주는 상장폐지와 재상장을 거쳐 BS금융과 JB금융에 인수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파이낸셜을 KB금융에, 우리자산운용을 키움증권에, 우리F&I를 대신증권에 넘겼고 우투증권 패키지(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 포함)를 농협금융에 넘기기로 했다.

이처럼 8개 계열사를 떼어내면서 지난해 말 439조7000억원이던 우리금융 총자산은 274조2000억원으로 급감하게 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공시까지는 여전히 우리금융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이고, 2분기 실적 공시부터 자산 축소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이 물러나면서 KB금융(387조6000억원)이 자산규모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하나금융(383조2000억원), 3위는 신한금융(382조1000억원)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말 255조원이던 총자산이 우투증권 인수로 290조원으로 불어나 우리금융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수익성 지표로는 신한금융이 1위다. 신한금융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7%로 KB금융(0.51%)과 하나금융(0.28%) 등을 앞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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