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국제] 총선이 진행 중인 인도에서 1일 열차 폭발 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최소 14명이 부상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현지시간) 남부도시 첸나이의 기차역에 도착한 열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첸나이 역 관계자들은 방갈로르발 구와하티행 열차가 10분간 정차하기 위해 들어온 후 객차의 좌석 밑에서 폭탄이 터져 좌석에 앉아 있던 24세 여성이 즉사했다고 밝혔다. 옆 객차에서도 거의 동시에 폭탄이 터졌다.

이 때문에 사망자 외에 적어도 14명의 승객이 부상당했고, 이들 가운데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인도 유수의 정보기술(IT) 업체인 TCS의 직원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 출동해 누가 무슨 목적으로 폭탄을 열차에 설치했는지 수사를 펴고 있다. 용의자로 체포한 이는 아직 없다.

경찰은 저강도 폭탄이 인도 자생 테러단체인 ‘인디언무자헤딘(IM)’이 주로 사용해온 점을 들어 이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남부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자전거들에 설치해둔 폭탄이 잇따라 터져 16명이 사망했을 때도 이 단체가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만모한 싱 총리는 “무고한 시민들에게 야만적인 짓을 저지른 이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총선이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지난달 7일 시작한 총선은 이달 12일 종료된다. 개표결과는 이달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