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2일 열차끼리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17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놀란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이은 후진국형 안전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오후 3시32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추돌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호선 을지로입구과 성수역 사이 지하철 이용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맨 앞칸에 타는 후송 기관사와 맨 뒷칸에 타는 차장의 안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 일부는 한양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현장에는 구급차 10여대가 급파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열차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현장을 접한 목격자는 YTN에 “사고 직후 방송에선 가만히 앉아있으라고 했다가 30여초 후 선로로 대비하라는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뒤쪽 전동열차에 있던 이 승객은 열차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 다수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현장 사고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지하철 객실 바닥에 일부 혈흔이 보이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다른 이용자는 대피하면서 객차 연결 부위가 파괴된 현장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승객들이 대피하며 휴대전화로 전송한 사진에는 서울메트로라고 적힌 객차 끝부분 유리창이 파괴된 장면도 포착됐다.
사진=록산 트위터(@byalog)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철오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