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번엔 열차가…170여명 부상,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종합] 이번엔 열차가…170여명 부상,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기사승인 2014-05-02 17:21:00

[쿠키 사회]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2일 승강장에 정차해있는 열차를 뒤에 오던 열차가 강하게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17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놀란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17일째인데, 연이은 후진국형 안전 사고로 국민들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날 오후 3시32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추돌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상왕십리역에는 2258 열차가 머물고 있었고,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두 열차 모두 수동운전이라 앞 열차와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2호선 을지로입구과 성수역 사이 지하철 이용이 통제됐다고 전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해 줄 열차 맨 앞 기관사와 맨 뒤 차장 등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앞선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서 있던 것은 정상적이었으며, 후속 열차가 추돌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상자는 오후 5시10분 현재 170여명으로 파악됐다. 인근 한양대병원에 20여명, 동국대병원, 국립의료원 등에 분산돼 치료 중이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중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구급차 10여대가 급파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열차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뒤따라오던 열차에 있던 승객들은 어두운 선로로 내려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뒷열차에 탑승했던 한 목격자는 YTN에 “사고 직후 직원이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가 30여초 후 선로로 대비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뒤쪽 전동열차에 있던 이 승객은 열차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승객 다수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현장 사고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이용자는 지하철 객실 바닥에 일부 혈흔이 보이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다른 이용자는 대피하면서 객차 연결 부위가 파괴된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승객들이 대피하며 휴대전화로 전송한 사진에는 객차 끝부분 유리창이 파괴된 장면도 포착됐다.

사진=록산 트위터(@byalog)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김철오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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