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삼주에서 이틀간 반군 공격… 민간인 29명 사망

인도 아삼주에서 이틀간 반군 공격… 민간인 29명 사망

기사승인 2014-05-03 15:29:00
[쿠키 지구촌] 인도에서 총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동북부 아삼주에서 이틀 동안 벌어진 반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9명이 사망했다.

3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보도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보도랜드민족민주전선(NDFB)’이 지난 1일 밤 아삼주 바크라 구역 무슬림 마을에서 총을 난사해 일가족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수시간 뒤에는 인접한 코크라지하르 구역의 무슬림 마을에서 7명을, 다음날엔 바크라 구역 민가 40여 곳에 불을 지르고 총격을 가해 11명을 숨지게 했다. 경찰은 3일 이 마을에서 시신 7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는 2012년 보도족과 무슬림이 일주일간 충돌하며 100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다. 주정부는 질서유지를 위해 피해지역에 병력을 투입하고 무기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번 사건을 벌인 NDFB는 보도족의 수십년째 자치를 용구하는 단체로, 방글라데시에서 온 무슬림들이 자신의 땅에 거주하는 데 불만을 품고 수년 전부터 무슬림을 공격해왔다.

이번 사건의 배경을 두고 ‘총선’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삼주의 무슬림 청년 단체는 보도족 출신 연방 하원 의원이 아삼주 무슬림이 보도족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뒤 보도족과 무슬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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