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한미 훈련으로 경로 변경해 사고” 허위사실 유포한 50대 체포

[세월호 침몰 참사] “한미 훈련으로 경로 변경해 사고” 허위사실 유포한 50대 체포

기사승인 2014-05-07 13:58:00
[쿠키 사회] 한·미 연합훈련으로 세월호의 항로가 변경돼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7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한·미 연합훈련으로 인한 세월호의 항로 변경 때문”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신모(50)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한·미 해군 합동 군사훈련 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는 “세월호가 정규 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사고가 난 항로로 운행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란 내용이 담겼다. 신씨는 근거로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난달 15~16일 해상사격 훈련 구역도가 포함된 항행경보 상황판 지도를 첨부했다.

글만 보면 지난달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그날 군사 훈련 탓에 항로를 변경해 사고를 당한 걸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에 따르면 15일에는 훈련이 있었지만 16일에는 없었다. 경찰은 신씨가 16일 사격 훈련이 있었던 것처럼 이미지를 조작해 속였다고 설명했다.

또 신씨는 해당 글에 ‘서해안에서 기동 중인 미국 핵잠수함’이라는 설명을 덧붙인 잠수함 사진을 첨부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과거부터 인터넷에서 나돌던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은 지난달 26일 신씨의 허위 글로 인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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