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心 전략공천 맹비난…손학규 “광주시장 전략공천은 당내 민주주의 위기”

安心 전략공천 맹비난…손학규 “광주시장 전략공천은 당내 민주주의 위기”

기사승인 2014-05-07 17:22:01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이 민주당이던 시절, 당 대표를 역임한 손학규 전 대표가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예비후보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손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전략공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당의 민주주의 문제”라고까지 했다. 파장이 예상된다.

손 전 대표는 7일 동아시아미래재단 소상공인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특히 광주기 때문에, 우리 민주주의의 본산이라 할 수 있고, 민주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국민과 당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전략공천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당내 민주주의 위기, 민주당 정신 훼손까지 언급했다.

윤장현 후보 단독의 전략공천 확정 시각이 밤늦게였다는 질문에 대해서 손 전 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대신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굳이 ‘민주당’이라고 부르며 강한 성토를 이어갔다. 손 전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라며 “60년 전통의 이땅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 보루를 자부하는 민주당이 국민을 어렵게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이 당 지도부의 속임수라는 분위기도 풍겼다. 그는 “국민을 속임수로 기만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전략공천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할 때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라며 “국민의 그리고 당원의 의사와 선택권을 뺏어서는 안 되는, 해서는 안 되는 전략공천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일 밤늦게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시민단체 출신 윤장현 후보를 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은 “심야의 정치테러”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임성수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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