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 “내가 29세에 데뷔했는데 19세인 윌슨은 잘했다”… 아스널 팬 ‘분통’

판 페르시 “내가 29세에 데뷔했는데 19세인 윌슨은 잘했다”… 아스널 팬 ‘분통’

기사승인 2014-05-07 17:48:01

[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31)의 인터뷰에 아스널 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스널에서의 8년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 때문이다.

맨유의 홈페이지에는 7일(한국시간) 판 페르시(31)와 MUTV의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이 올라왔다. 인터뷰에서 그는 데뷔경기에서 2골을 넣은 제임스 윌슨(19)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가진 네마냐 비디치(33) 그리고 라이언 긱스(41) 감독대행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유망주 윌슨을 칭찬하던 중 논란이 된 발언을 했다. 그는 “처음으로 공식무대 서는 건 정말로 어려운데 윌슨은 잘했다. 나도 29세가 되서야 데뷔했다”(James played really well. I know how hard it is to make your debut - I made mine when I was about 29!)라며 “우리 모두와 그에게 이날 넣은 2골은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중 “난 29세가 되서야 데뷔했다”라는 말에 아스널 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모았다. 한 네티즌은 “저건 정말 심했다”며 “이런 식으로 아스널에서의 8년을 버리다니 치가 떨린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말장난 한 것 같은데 아스널 팬 입장에선 화날 일인 듯 하다”는 의견을 냈다.

아스널의 간판공격수였던 판 페르시는 2012년 아스널의 야망이 부족하다며 라이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그는 아스널전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는 등 모습으로 일부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판 페르시의 인터뷰 내용은 맨유에서 데뷔를 29세에 했다는 의미로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유망주를 칭찬하면서 논란이 될 법한 자신의 맨유 데뷔까지 거론해야만 했냐는 의문점은 여전하다.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헐시티전에서 3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음시즌 유로파리그에 대한 희미한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토트넘 핫스퍼가 11일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의 최종전에서 이기거나 비긴다면 그 불씨마저 꺼지게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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