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일 “이씨가 국가공인자격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 관련 자격증을 발급하는 민간협회가 많아서 기타 자격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가 다른 잠수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잠수실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해경이 기본적인 자격증 보유 여부에 대해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잠수사 고용이 주로 주요 경력이나 지인 소개로 이뤄진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청장은 “장기간 공사나 예정된 현장에 투입될 때는 4대보험과 신체검사 등을 한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워낙 긴급한 상황에서 갑자기 투입되다 보니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동료잠수사인 양영수(51)씨와 함께 4일 오전 11시쯤 남양주 덕소에서 승용차로 출발해 10시간만에 진도에 도착했다. 언딘 측과는 어떠한 계약서도 쓰지 않았다.
이씨는 해군 UDT 출신인 부친 고 이진호 씨에게 잠수를 배워 20대 때부터 민간 잠수부로 활동해왔다. 양씨는 “둘째 아들이 단원고 애들과 같은 고2이라서인지 구조에 열성을 보였다”면서 “당시 다른 잠수사들이 너무 지친 상태여서 (이씨가)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안타까워했다.
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