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이명주(24)는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결국 낙마했다. 홍 감독은 이명주를 뽑지 않은 데 대해 “이명주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좋은 선수”라면서도 “포항에서의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 때문에 대표팀의 다른 공격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했다. 우리는 이명주에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요구했는데 결국 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명주는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로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더욱이 이명주는 이번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했다. 대표팀의 전술이 이명주 위주로 돌아가는 포항과 다르다는 사실도 고려된 듯하다.
박주호(27·마인츠)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으로 지난달 7일 고름을 빼는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해 온 박주호는 몸 상태가 빨리 호전되지 않아 결국 탈락했다. 홍 감독은 “박주호는 아직 상처가 10% 정도 아물지 않았고 실밥도 풀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건 부상 재발 우려가 있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주호가 꿰찼을 가능성이 높았던 왼쪽 풀백 자리에는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와 윤석영(24·퀸스파크레인저스)이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오른쪽 풀백으로 거론돼 온 차두리(서울)는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에게 밀려 브라질에 갈 수 없게 됐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