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음모’ 이석기 “세월호 사고 탐욕스러운 자본 탓”

‘내란 음모’ 이석기 “세월호 사고 탐욕스러운 자본 탓”

기사승인 2014-05-08 17:31:00
[쿠키 사회] 내란음모·선동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 형을 선고 받은 통합진보당 이석기(52) 의원이 항소심 재판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언급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 심리로 8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세월호 참사는 탐욕스러운 자본과 부패한 관료사회, 무능한 정부가 주범”이라며 “엄중히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재판 중인 한동근 피고인은 “국가의 무능으로 학생들이 꽃다운 젊음을 피워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심 재판은 유신시대의 정치재판이었다”며 “이번 사건에서 어떤 폭력적 행위도 없었고 준비를 위한 모의도 없었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 의원은 “종북은 그 자체로 모욕적인 말”이라며 “진보정당의 길을 갈 뿐이지 북을 추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하혁명조직 RO와 함께 주요 국가시설을 타격하는 등 내란을 음모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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