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내신 절대평가로… 외고·과고 입시 혼란

중2 내신 절대평가로… 외고·과고 입시 혼란

기사승인 2014-05-11 22:00:01
[쿠키 사회] 올해부터 바뀐 중학교 내신 반영 방식이 고입 판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2 내신 성적은 상대평가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전국 3243개 중학교의 중3 학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중2 때 영어 내신 90점 이상 A등급을 받은 학생이 20.1%(12만7936명)였다고 11일 밝혔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전체 선발인원이 6673명(2014학년도 기준) 정도인 외국어고의 경우 9등급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3학년 내신 성적에서 1·2학기 모두 1등급(4%)을 받지 못하면 1단계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학생 5명 중 1명이 중2 영어 내신에서 A등급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고 지원자 거의 전부가 중2 성적이 A등급일 것이라고 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2 내신 반영방식 변경 이후 평균점수의 상승은 영어뿐만이 아니다. 국어와 수학, 과학 모두 평균점수가 상승했다. 이 때문에 수학과 과학 반영 비율이 높은 과학고 입시에서도 혼란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하늘교육에 따르면 수학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 17.3%, 과학에서 A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 18.5%다.

임 대표는 “외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학교 내신의 영향력이 거의 사라지면서 지원자 숫자가 늘어나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교과 성적 외의 부분에 대한 담임이나 교사의 평가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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