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인터뷰 중 손석희 앵커에 “우리 손 사장님”

정몽준, 인터뷰 중 손석희 앵커에 “우리 손 사장님”

기사승인 2014-05-13 09:50:01

[쿠키 사회]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몽준 의원이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를 “우리 손 사장님”으로 칭해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앵커는 12일 방송된 ‘뉴스9’에서 정몽준 의원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손 앵커는 “아직 (국회의원) 현직 신분이기에 선거 활동을 할 수 없는데 부인 김영명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고 질문했다.

정 의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구당 당협에서 집사람을 초청해 제 이야기를 해보라고 한 것이다.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그 문장에는 제 이름이 안 들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발했다니까 ‘돈 봉투라도 돌렸나 보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언론에서 보도 할 수는 있지만 좀 더 신중하게 해줄 수는 없는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 앵커는 “JTBC 기자가 선관위에 물어보니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자가 선거운동을 한 것은 일반인이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과 같기 때문에 위법에 해당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물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우리 손 사장님”이라고 손 앵커를 부르며 운을 뗐다. “선거운동이 어디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가 아닌지 이런 게 굉장히 간단하지 않다. ‘선거 기간에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 선관위 쪽에 저희도 물어봤는데 분명히 경미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앵커로서 인터뷰하는데 손 사장님이라니” “방송에 적절하지 않은 호칭이었다” “손 앵커의 예리한 질문에 많이 당황하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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