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주째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15일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파71·6379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 컨디션 조절차 출전하지 않는다. 이 틈을 노려 루이스가 1년만의 정상 탈환에 나섰다.
루이스는 지난해 3∼4월 4주 동안 1위를 달리다가 박인비에게 1위를 내준 비운의 선수. 그러나 올 들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 박인비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루이스는 올 시즌 9차례 LPGA 투어 대회에 나서 한 차례를 빼고는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전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 그 직전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5위 안에 든 것만 6차례다. 특히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한 직후에는 박인비와의 랭킹 포인트 격차를 0.21점까지 좁히고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12일자 순위에서 박인비는 9.98점, 루이스는 9.63점으로 차이가 약간 벌어졌지만, 이번 주 루이스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선수들이 유난히 강했던 대회다. 2003년 박지은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박세리(2004년), 신지애(2012년)가 한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정상에 올랐으나, 이일희(25·볼빅)가 3위, 박인비가 7위, 유소연이 8위에 자리한 바 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리 웹(호주) 등 세계랭킹 3∼5위의 강호들도 모두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