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표팀의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예비 선수 6명을 포함해 30명으로 구성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 32개국은 다음달 2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23명의 선수를 확정한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빌모츠 감독은 한 명의 골키퍼와 6명의 예비 선수를 추가한 대표팀 명단을 우선 공개했다.
야누자이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누자이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코소보계, 어머니는 알바니아계다. 3개국 가운데 하나의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던 야누자이는 지난달 24일 사상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벨기에를 선택했다.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네 골을 넣으며 차세대 공격수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러시아와 알제리 등 H조에서 16강 진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나머지 3개국에는 작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빌모츠 감독이 공개한 벨기에 대표팀의 주전 명단은 H조 최강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화려했다. 에당 아자르(23·첼시)와 로멜루 루카쿠(21·에버튼), 드리스 메르텐스(27·나폴리) 등이 야누자이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마루앙 펠라이니(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티븐 디푸어(26·포르투), 나세르 샤들리(25), 무사 뎀벨레(27·이상 토트넘 핫스퍼) 등이 중원으로 배치됐다.
수비도 강력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맨체스터시티의 주장인 빈센트 콤파니(28)를 비롯해 토비 알더베이럴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마스 베르마엘렌(29·아스날) 등이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티보 쿠르투아(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사이먼 미그놀렛(26·리버풀), 코엔 카스틸스(22·호펜하임) 실비오 프로토(31·안더레흐트) 가운데 한 명은 골키퍼의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