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믿어지지가 않네요. 절실한 순간 박지성의 골이 나옵니다.” “역시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 “박지성이 팀을 구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은퇴한 박지성을 위해 7년간의 활약상을 담아 헌정한 영상에서 나온 멘트 중 일부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한 박지성에 대해 연일 레전드급 대우를 하고 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7년간 활약하며 보여줬던 하이라이트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다. 맨유는 영상과 함께 “박지성은 늘 빅게임에 출전해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활약과 리버풀, 아스널, 첼시 등을 상대로 뽑아낸 골들까지 주요 장면들을 담았다.
맨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팬 뉴스&블로그’라는 코너를 통해 팬들이 박지성을 추억할 수 있게 마련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박지성을 추억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으며 맨유는 이를 홈페이지에 전하고 있다. ‘폴 레이놀즈’라는 팬은 “박지성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은 2011년 4월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던 일”이라며 “최고였다. 박지성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글을 올렸다. ‘에르난데스-BFA’라는 팬은 “은퇴하기엔 이른 나이일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뛰어다닌 양은 일반 선수가 거의 58세까지 뛰었어야 할 수준이었다”고 적었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맨유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아래 2012년 까지 7시즌 동안 205경기(선발 146, 교체 59)에 출전해 27골을 터뜨렸다. 출전수로는 역대 맨유를 거친 800여명의 선수들 중 90위고, 득점수로는 93위다.
맨유에서 박지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7~2008), 준우승 2회(2008~2009,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06~2007, 2007~2008 , 2008~2009, 2010~2011), 리그컵 우승 3회(2005~2006, 2008~2009, 2009~2010를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난드 등 수많은 맨유 레전드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14일 경기도 수원시 박지성축구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이유로 현역은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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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영상=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