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제1호 ‘장애인 커피마스터’ 탄생

스타벅스 제1호 ‘장애인 커피마스터’ 탄생

기사승인 2014-05-15 21:53:00
[쿠키 경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블루스퀘어점에서 바리스타로 근무 중인 최보원(41·여)씨. 최씨는 주문서를 받아 레시피에 맞춰 음료를 만들고, 하얀 우유 거품에 라떼아트도 능숙하게 그린다. 완성된 음료를 전달하며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다소 어눌한 말투만 빼면 여느 바리스타와 다를 바 없다. 그녀는 선천적 지체 장애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회사 내의 제1호 장애인 커피마스터가 탄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직원 6241명 중 커피마스터는 5월 현재 1200명이다.

평소 커피를 좋아한 최씨는 2011년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에 입사하면서 커피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 입사 6개월 만에 주요 음료들을 직접 제조할 수 있게 된 최씨는 2012년 7월부터 커피마스터 자격을 얻기 위해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하고 커피 제조, 커피 테이스팅, 온라인 테스트, 커피향 식별 실습, 로스팅 교육 등을 받았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도 기울였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업무 특성상 신체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수영으로 체력을 단련했고 어눌한 발음을 교정하기 위해 반복 훈련도 이어갔다. 그리고 2년 9개월 만에 커피 전문가로 인증 받았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해 현재 총 97명의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올해 60명 이상의 장애인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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