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영업재개 앞두고 과열조짐… 정부 ‘미리 단속’

이통3사 영업재개 앞두고 과열조짐… 정부 ‘미리 단속’

기사승인 2014-05-15 20:36:00
[쿠키 IT] 이동통신 3사가 45일간의 영업정지를 끝내고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업체들이 그간 빼앗긴 가입자를 놓고 한판 ‘전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시장 과열을 우려해 긴급히 태클을 걸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오후 이용자정책국장 주재로 이통3사 마케팅부문 임원을 전부 소환해 간담회를 열었다.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미리부터 경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불법 보조금, 단말기 출고가 문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간담회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조만간 윤종록 2차관이 이통사 정책협력(CR) 부문장을 직접 만나 시장 안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지난 2일 국회에서 통과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령과 관련해서도 이통사들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영업 재개를 앞둔 업체들은 최근 번갈아가며 영업 및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KT가 일정 기본료 이상을 납부한 고객에게 약정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줄여주는 ‘스펀지 플랜’을 발표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이날 “영업 재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사실상 선전포고했다. 영업망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평가 및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통망을 대상으로 고객 응대 교육과 워크숍을 시행하는 등 유통혁신 프로그램도 도입했다”면서 “전국 3300개 대리점 매장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장단점을 도출하고 각 매장별 영업 전략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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