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18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3~201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미드필더 아론 램지(24)의 결승골로 헐시티를 3대 2로 격파했다. 2005년 이후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3관왕을 노렸으나 후반기의 급격한 전력 하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까지 추락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으로 연이어 고배를 마신 아스날은 FA컵 우승으로 올 시즌 한 개의 타이틀을 수확했다.
프리미어리그 16위로,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권에서 겨우 탈출한 헐시티는 아스날을 잡고 FA컵에서 우승하는 대어(大魚)를 노렸으나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고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5·프랑스)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날과 계약이 끝나는 벵거 감독은 한때 프랑스 AS모나코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 11일 잔류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계약의 여지를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