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최근 두 경기 연속 침묵하며 부진했던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올 시즌 38경기 만에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전해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이날 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타율은 0.305에서 0.303(132타수 40안타)으로, 출루율은 0.431에서 0.427로 각각 떨어졌다. 아울러 두 차례나 삼진으로 물러나 최근 10경기째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역투에도 0-2로 진 텍사스는 이날도 2-4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547경기 연속 출장한 프린스 필더가 갑작스럽게 목 디스크 증세로 전열에서 빠지는 바람에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순에 배치됐다. 올 시즌 추신수는 줄곧 1번 타자로 출전했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인 왼손 투수 마크 벌리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대결을 벌여 10개의 공을 던지게 하는 끈질진 승부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1-1로 균형을 이룬 4회말에는 첫 타자로 나와 볼카운드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76마일(약 122㎞)짜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돌리려다 뒤늦게 멈췄지만 결국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의 안타가 터진 것은 6회 2사 후 주자 없이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다. 초구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추신수는 두 번째 같은 구종에 방망이를 갖다댔고,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가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 더는 진루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2-3로 끌려가던 8회말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스티브 델라바와 맞섰지만 시속 87마일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결국 2-2로 맞선 8회초 호세 레예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로 결승점을 내준 뒤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오히려 9회 추가 실점하고 쓴잔을 들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텍사스 간판선수로 활약하고 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의 은퇴식이 열렸다.
2000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은 빅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19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과 2375안타, 185홈런, 1030타점, 1137득점을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