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악~ 에이스 커쇼, 충격!”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뭇매를 맞고 무너졌다. 팀도 대패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2회도 못 넘기고 강판당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1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무려 7실점이나 하는 최악의 투구였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이던 커쇼는 4번째 선발 등판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4.43으로 치솟았다.
팀의 기둥이 흔들리자 다저스 마운드는 이날 홈런 다섯 개를 포함한 장단 21안타를 얻어맞고 7-18로 완패했다.
커쇼의 출발은 산뜻했다. 1회말 크리스 오윙스와 폴 골드슈미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첫 타자 코디 로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악몽이 시작됐다. 마틴 프라도의 우익수 쪽 안타로 주자 1,3루가 됐고 1사 후 클리프 페닝턴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점짜리 3루타를 허용했다.
커쇼는 다시 터피 고스위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2사 2루에서 A.J. 폴록과 오윙스에게 연속 3루타,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잇달아 내줘 3점을 더 빼앗겼다.
커쇼는 타자일순해 로스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을 때 보크로 2루 주자 골드슈미트를 3루로 보낸 뒤 로스마저 볼넷으로 살려주고 나서 제레미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라이트가 프라도에세 좌전 적시타를 맞아 커쇼의 실점과 자책점은 7점으로 늘었다.
다저스는 3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4회말 다시 두 점을 더 내줘 2-9로 뒤졌다. 다저스는 6회초 칼 크로퍼드의 우월 석 점 홈런과 앤드리 이시아의 2타점 2루타로 대거 5득점,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6회말 프라도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한 뒤 7회에만 골드슈미트에세 석 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4점을 더 내줘 추격 의지를 잃었다.
8회에는 대타 에릭 차베스, 폴록의 연속타자 홈런과 폴드슈미트의 연타석 아치 등 홈런 세 방으로 넉 점을 또 빼앗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