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친 김승혁은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이태희(30·러시앤캐시)를 1타차로 제치고 2005년 K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 2억원. 이로써 스타선수가 없는 KPGA 투어는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대회의 이동민(29), GS칼텍스 매경오픈 박준원(28·코웰)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챔피언이 배출되며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다.
김승혁은 2011년 NH농협오픈과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승부는 18번홀(파5)에서 결판났다. 공동 선두 이태희가 1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김경태가 5m짜리 챔피언 버디 퍼트에 실패했다. 이어 김승혁이 1.5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면서 기나긴 승부를 마감했다.
김경태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김승혁은 4번홀(파4) 더블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5번홀(파5) 버디를 잡아 전반에 한 타를 잃은 채 끝낸 김승혁은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경태를 2타차로 뒤쫓는 처지였다. 그러나 김경태가 11번홀(파4) 보기를 써낸 사이 김승혁은 버디를 잡아내며 동타를 이뤘고, 이태희도 공동선두에 가세하며 혼전이 시작됐다.
16번홀(파5) 버디를 성공시킨 김승혁은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김경태를 제치고 이태희와 공동선두에 나섰지만 김경태가 17번홀(파3)에서 어려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에 합세, 18번홀로 승부를 몰고 갔다.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던 최경주(44·SK텔레콤)는 이날만 4타를 줄이면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